이번 주 금쪽이 들은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문제인 귀여운 3형제였습니다. 많이 먹는 것 빼고는 정말 나무랄 데 없이 착하고 사회성도 좋은 친구들입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01. 너무 많은 식사량
02. 너무 빠른 식사속도
03. 부모님이 주시는 것 이외의 안좋은 식품들
아이들이 많이 먹고 운동을 안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오은영 선생님이 진단하셨던 문제는 가족의 대화가 너무 건강(주로 먹는것)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적당히 먹어라"
"똑바로 앉아서 먹어라"
"운동 좀 해라"
등 모든 말의 내용은 아이들을 걱정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만 같은 말만 계속 반복되거나 다른 주제의 대화가 없다면 가족의 밥상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은영 선생님 "마음의 허기"
아이들이 과하게 식탐을 부린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부모와 자식은 정서적인 소통을 하는 사이인데, 그게 잘 안되면 '마음의 허기'가 옵니다. 그리고 마음의 허기가 실제의 허기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육아의 효능감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느낌)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부분에 신념과 기대감, 잘 해내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
만약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공부를 시키고 학원을 보내면서 뿌듯함을 느낌
아이가 내가 해준 밥을 잘 먹으면 자부심을 느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줬을 때 느끼는 것
경제적으로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
이런 육아의 효능감은 부모의 일반적인 만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의 독립'입니다. 부모의 효능감이 자녀의 독립과 연결되는지 한 번씩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박재연 선생님
부정 편향 :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 경험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는 경향
"아이들은 식탁에서 많은 걸 배워요. 저도 어릴 때 생각해보면 밥 먹는 자리가 참 힘들었어요. 아빠랑... 왜냐면 저의 아버지가 굉장히 무서우셔서 저를 많이 때리셨는데 밤에 맞고 나면 다음 날 아침을 같이 먹어야 돼요. 그래서 이 식탁은 사실 소속감과 사랑을 배워야 하는 자리인데, 많은 가정에서 갈등과 분열과 비난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똑바로 앉아라, 꼭꼭 씹어 먹어라와 같이 분명 좋은 의도의 조언과 잔소리 이겠지만 그런 정보는 충분히 전달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기억하는 건 정서입니다. (정서의 기억은 정보의 기억보다 오래갑니다.) 무심결에 한 말들
"너는 왜 그 모양이냐, 마음에 안 든다. 짜증 난다." 등
우리는 말보다 표정을 더 기억하게 되고,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기억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은 것도 많이 해주시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좋은 것은 쉽게 잊는 반면 안 좋은 것을 많이 기억하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쪽이는 건강을 신경 쓰는 것 외에는 큰 처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웠거든요. 대신 부모님들이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표현해주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떠먹여 주는 것을 필요했습니다.
저도 오늘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주어야겠습니다.
"듬직한 우리 누구누구, 엄마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해"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다는 것은 자신과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고 가정의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엄청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와 내 가정의 행복을 찾고 싶다는 부모로서의 결심과 용기는 그저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는 고개가 숙여지는 일이고 존중받고 보호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금쪽같은 내새끼'는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육아는 끝이 없는 공부라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이 블로그에서 만큼은 그분들의 신상이 노출될만한 이미지나 내용은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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