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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금쪽같은 내새끼 4회 "부모같은 아이(부모화)"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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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4남매 중 첫째 여자아이입니다. (10살) 너무나 의젓해서 부모의 말을 잘 듣고, 학교에서도 칭찬만 받는 아이지만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익숙해져 버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습니다. 

 

Parental Child (부모 같은 아이, 부모화)

 

'부모화'라는 것은 부모의 건강이나 경제적인 상황 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부모의 역할을 강요받게 되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동생 돌보기, 집안일 돕기 (도구적 부모화) 가족 구성원의 친구나 중재자 역할을 감당(정서적 부모화) 하는 등 어린 자녀들이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을 말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 효능감에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문제가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선 말을 잘 듣고 도와주는 아이가 한없이 고맙고 대견하겠지만 마음 한편으론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역할에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요. 

 

부모화가 심해지면 결국 아이에게 안 좋은 성향이 보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욕구 무시(무지)

- 불공정함 경험 (자기 정당성 상실)

- 사회적 소외감 경험

- 강박적인 성취 욕구(칭찬에 대한 욕구,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

- 완벽주의, 경쟁적인 성향, 지배적인 성향

- 피학적인 성격

- 지나친 배려 (자기감정 무시, 거절에 대한 두려움, 타인 중심)

- 불필요한 걱정

- 자기애적 성격

- 수치심, 죄의식

 

금쪽이의 성향

"금쪽이는 타인 중심적인 아이, 동시에 거절에 민감한 아이, 죄책감을 잘 느끼고 회피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입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이 중심에 있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냐를 중심에 두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표현했을 때 

'상대가 안 받아주면 어떡하나, 거절당하면 어떡하나'라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많은 아이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금쪽이가 마음을 열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금쪽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그것이 개선의 시작이 됩니다. " 

 

솔.까.말 대화법

 

<솔.까.말 대화법>

"솔직히 까놓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만약 아이가 '요구하는 것'이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할 기회를 엄청나게 많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아이의 생각이나 마음을 자주 물어봐야 하는데 처음부터 그게 잘 되진 않을 것입니다. 억제하는 것에 익숙해진 만큼 굉장히 긴 시간을 두고 연습을 해야 합니다. 

 

- 감정 카드 훈련법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를 표정으로만 보여줘서 맞추기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쓰지 않았던 감정의 폭을 넓히면서 표현하는 연습도 되니 아이의 정서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감정카드

 

- 마음 일기, 마음 칠판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글로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솔직히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했다면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마음칠판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다는 것은 자신과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고 가정의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엄청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와 내 가정의 행복을 찾고 싶다는 부모로서의 결심과 용기는 그저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는 고개가 숙여지는 일이고 존중받고 보호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금쪽같은 내새끼'는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육아는 끝이 없는 공부라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이 블로그에서 만큼은 그분들의 신상이 노출될만한 이미지나 내용은 쓰지 않습니다.'

 

 

[이번 금쪽에서 나왔던 팁들]

지시와 약속을 할 때 아이의 자율성을 정해주고 정서적인 교감도 해주면 좋다. 

예시)

"지금 5시 20분이다. 엄마는 7시가 되면 집에 올 거야. 그런데 아빠는 지금 일이 있어서 가게에 가야 돼. 밥을 먹고 그릇을 여기 다 담가놓고, 그런 다음에 여기 간식 있지? 똑같이 다 먹어. 바로 먹지 말고 6시 30분 되면 먹어라. 알았지?"

 

아이들이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실제 음식과 시계를 보여주며 잘 지시한 말입니다. 

하지만 약속이라는 것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면 이것을 지키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이것을 못 지켰을 때 또 다른 규칙과 약속이 생겨버립니다. 아이들의 나이나 발달단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쁜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 이 아니라면) 아이가 편안하게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보면서 그 안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해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됩니다. 

그래서 "다 먹고 나서 너희들이 출출할 때 알아서 먹도록 해봐"라는 식으로 약속의 틀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지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말해주는 것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아빠가 나갈 건데,  사실은 너희랑 더 놀고 싶어. 되게 아쉬워"

라는 말을 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하소연을 잘 들어봅시다

혼자서 동생들을 다 돌보고 뒤처리까지 하다가 드디어 엄마가 왔습니다. 금쪽이는 동생들과 있을 때는 인정받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엄마가 왔을 때 자신이 고생한 것에 대해 인정받고 마음으로 보상받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엄마가 반응이 없자 직접 달려가서 구구절절 늘어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그런 마음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유와 양보

형제가 있다면 '양보'라는 것을 가르치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양보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유'입니다.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을 먼저 알아야 그것을 통해 제대로 된 진정한 양보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많은 경우에 아이들의 다툼에서 '양보'를 먼저 강요하곤 하죠. 아이들이 부모의 '양보'지시에 따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

금쪽이의 흔들리는 이빨을 엄마는 뽑아주겠다고 했지만, 금쪽이는 매번 했던 일이지만 여전히 무섭다고 합니다. 덧니가 될까 봐 걱정스러웠던 엄마는 괜찮다, 무서워할 것 없다고 하며 당연히 뽑는 게 맞으니까 밀어붙이려 하죠. 그러나 유난히 거부하는 금쪽이, 오늘은 정말 하기 싫다고 울부짖습니다. 

 

부모가 생각했을 땐 꼭 해야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위급하고 위험한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의견을 들어줍시다. 특히 아이가 여러 번 의견을 말할 땐 그 아이의 의견의 정당성을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그게 '꼭 해야 될 일'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아이가 여러 번 요구를 해왔지만,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이는 더 이상 요구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때 아이는 좌절감과 함께 슬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출연해주신 가족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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